매일 매일 퇴근하고 와서 무언가를 돌보는 일은 참 재미있는 것 같다. 물론 아이를 돌봐야 하긴 하지만...
칭얼대지 않고 묵묵히 자라나는 우리집 베란다 텃밭의 귀여운 녀석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베란다 텃밭을 만든지 약 1주가 지났다. 돗나물도 자리를 잡았고, 상추들은 잎이 한층더 자랐다.
곰취는 어느새 입사귀가 우리 아들 손바닥보다도 크게 자랐다. 참나물은 새 순이 너무 많이 나오고 풍성해져서 두 포기로 나누어 주었다.
오늘은 돗나물이 너무 많이 자라서 오늘 밥상에 올라갈 녀석들을 땄다. 베란다 텃밭 첫 수확물이라고 해야겠다. ㅎㅎㅎ
한 참을 땄는데 돗나물들은 아직도 풍성해 보였다. 두 번정도 먹을 양만 따고 나머지는 주말쯤에 또 수확해야 겠다.
참나물들은 아직 반찬으로 해먹기에는 양이 좀 부족하게 보인다. 그래도 새 순이 가장 왕성하게 자라 나는 녀석들이라 곧 밥상에서 만나리라 기대해 본다.
문제는 곰취이다. 이 녀석을 어찌 키워야 하나...흠... 잎이 딱 두개 원래는 3개였는데 상태가 좋지 않아서 잘라주었더니 바로 나와서 이렇게 잎이 두개가 되었는데... 더이상 뭔가 새로 나올 기미가 보이지를 않는다...주말에 종묘상에 가서 물어봐야겠다.
오늘 저녁 밥상에 올라온 완전 유기농 친환경 돗나물이다. 흐르는 물에 세 번정도 씻어 행궈내고 접시에 담았다. 그 위에는 초고추장을 살짝~ ㅋㅋㅋ 정말 신선함 그대로 살아있는 반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