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진통이 시작되었다. 첫 째 아이 때도 똑같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아내를 보는 마음이 무덤덤한 것 같으면서 너무나도 안스럽게 보인다. 어느날 아내가 웃으면서 둘 째 아이를 갖겠다고 했던 모습이 이제와 너무 천진난만했던 것 같이 느껴진다. 저렇게 아픈데... 알고서 둘 째를 낳겠다고 말한 건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을 내내 지켜보며 마음이 계속 저며온다. ...... ... .. . 진통이 잦아든다. 진통이 올때면 어깨, 팔꿈치, 손목, 손가락까지 힘이 들어가 뻣뻣해진다. 진통이 계속되니 진통이 없을 때에도 힘이 들어가 뻣뻣해진 관절들은 풀어지지 않는다. 온몸에 힘이 들어가 관절 마디마디 마다 무리가 갔을 것이다. 둘 째 녀석을 기다리는 내내 아내의 손목과 손가락 마디마디를 풀어주려고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