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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칼국수 - 국수리 국수집

TOMMY Style 2011. 6. 5. 23:10


지난 주말에는 남한강 별장을 다녀왔다. 오랜만에 찾은 곳이라 필자가 좋아하던 근처 맛있는 국수집이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항상 맛집에 대해 얘기할때면 부담스러운게 그 맛에 대한 주관적인 기준이다. 필자는 오로지 필자 미각의 기준에서 얘기하니 이 글을 보시는 독자들은 이점을 이해하주시기를 바란다. ^^

남한강 별장 근처 국수리에 국수집이 하나 있다. 이름하여 국수리 국수집.



수년 전에 밀 칼국수와 수제비를 맛있게 먹은 뒤 양평쪽에 갈때면 언제나 꼭 들르는 곳이다. 위치는 양평가는 6번국도 변에 있고 국수역 근처에 있어 찾기도 쉽다. 서울에서 양평으로 6번국도를 타고 가다가 아래 보이는 입간판이 보이면 바로 유턴하면 된다.



이 집의 특별한 점은 면발에 있다. 전에는 우리밀로 칼국수를 했던 것 같은데...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단가가 맞지 않아 지금은 우리밀이 아니란다. 사실 우리밀과 수입밀의 큰 차이는 바로 겨울을 나느냐 안나느냐가 아니다. 여러 말하기 복잡하지만 우리밀의 경우에는 겨울을 나기때문에 병충해가 거의 없어 농약을 거의 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여름을 나는 수입밀에 비해 그만큼 건강에 좋을 수 밖에 없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찾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필자에게도 약점은 있었으니...  선천적으로 소화력이 약해서 며칠 연달아 술을 마시면 체해서 소화가 안되는 위약체질이라 밀가루 음식에 대한 필자의 선별은 약간 특별하다.

우리밀로 만든 음식은 과하게 먹었다해도 탈나는 법이 없으나 수입밀로 만든 음식은 과하게 먹으면 소화가 잘 안되는 생체 시약이라 할수 있겠다.

아무튼 오늘은 그냥 수입밀 칼국수를 소개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집 면발은 쫄깃 그 자체라고 해야 할듯 싶다.

국수리 국수집의 내부 전경이다. 뭐 언제나 그대로이다.




주인장에게 물어봐도 면은 밀가루로 만든다지만, 아무래도 감자전분이나 기타 쫄깃하게 하는 성분이나 숙성과정이 있는 듯 하다.

우동면발의 굵기에 쫄깃한 면발... 익혀 나온 면을 자세히 보면 면의 단면을 기준으로 가장자리는 투명하게 익어있다. 반죽을 한 뒤에 치대기도 엄청나게 치대는 듯하고...쫄깃한 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곳의 면발을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가격도 착하다. 아침부터 필자를 달리게 했던 동동주! 5,000원이다. 하지만 약간 도수가 있는 듯 하다. 알딸딸했다.



특별한 면발에 비해 국물과 반찬은 평범하고 소박하다. 그러나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 녹아 있으니...
필자는 이날 아침 일찍 양평으로 출발했고 아침 10시쯤에 도착하였다. 멸치로 낸 육수에 깨를 갈아 넣었는지 고소한 국물은 전날 마실 술독을 깨우기 충분할 정도로 시원하고 고소했다. 밀칼국수나 밀수제비를 먹을 때는 꼭 매콤한 청양고추 간장을 함께 곁들여 먹기를 추천한다. 이 양념장이 없으면 딱 2%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부추전과 동동주를 해치우고 별장으로 향했다. 바지락의 해감도 잘되어있고 요즘 바지락 철이라서 그런지 통통한 살도 씹히는 맛도 그만이었다. 단백하고 시원한 국물에 쫄깃한 면발! 아침부터 기분좋게 후루룩 먹고 동동주에 얼근하게 취하니 양평에 나들이 가는 맛이 난다!! 이런게 행복이지~~

어제 마신 술을 칼국수 국물로 해장하고 다시 아침부터 동동주로 속을 달래니.... 이날은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막걸리로 달려야 했다.

양평을 지날때마다 들르는 국수리 국수집!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을 느껴보고 싶다면 한번 경험해 보기를 추천한다. 이날도 10시에 문을 여는 이 국수집의 개시를 필자가 했는데 30분도 안되서 7 ~8 테이블이 채워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