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롱기 에스프레소 머신을 처음 구매하고 나면 누구나 커피 전문점의 카페라떼를 도전해 본다.
원두를 추출할때 생기는 황금빛 크레마를 보면서 생각한다.
"캬~ 역시 머신이 문제로구만!! 나도 훌륭한 하우스 바리스타가 될수 있겠다!! 우하하하"
하지만 우유를 훌륭한 카페라떼의 완성은 우유 거품내기라는 것!
우유를 저그에 붓고 스팀 스위치를 열고 열심히 거품을 내본다.
하지만 우유의 양은 늘어만 가고 거품은 좀처럼 생기지 않고 그나마 생긴 약간의 거품은 입자가 커서 왠지 입술에 닿았을 때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보다는 공기방울에 세척한 빨래거품을 연상하게 하는.... 이내 바로 생각이 바뀐다...
"흠... 아무나 바리스타가 되면 안되는거야~ 암~~ 그렇겠지..."
이런 생각을 하다 너무 많이 불어난 우유의 양에 슬쩍 우유 맛을 보게된다...
"아니~~ 이게 머야... 싱거워~, 누가 우유에 물 탓어!!" (꽥! 니가 탔지!! 거기 너 밖에 누가 있어?)
"그렇다! 한술 밥에 배부를리 없고, 피나는 연습이 없이는 훌륭한 거품은 없다!"
드롱기 EC-200NR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거품내는 방법! 여기있다!
1. 예열하기
먼저 우유는 차게 보관해 둔다. 시중에 우유를 거의 다 사용해 봤는데 매일 우유가 가장 거품이 잘 났던 것 같다.
에스프레소를 추출한 뒤 스위치를 스팀으로 전환해 두면 다시 예열이 시작된다. 잠시 후 예열완료 램프가 켜지면 모든 준비가 끝났다.
2. 스팀배관 청소하기
여기서 잠깐! 준비완료됬다고 해서 바로 밀크저그에 스팀노즐을 담그지 말것!
에스프레소 머신 내부의 스팀노즐 배관에 남아있는 물이 있다. 첨부터 밀크저그에 노즐을 담그고 스팀 노즐을 열면 내부에 남아있는 물이 우유 속으로 쏘옥~~~ 싱거워진다.
미리 준비한 다른 컵을 받쳐주고 살짝 스팀을 틀어 내부의 물을 제거한다. 스팀이 콸콸콸~ 나오면 잠갔다가 바로 밀크저그에 노즐을 넣고 거품내기를 시작한다.
3. 거품내기 - 1
처음에는 노즐의 검정색 부분을 2/3 가량 우유속에 담근다. 엄청난 소리가 들려온다.
"엇!! 이거 머 잘못됬나? 너무 시끄럽고 왠지 머가 막힌거 같은데...."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에이~ 촌티 난다. 원래 그렇다. 시끄러울수도 있고 조금 덜 시끄러울 수도 있다. 대충 압력 그리고 스팀과 우유의 온도차이 인 것 같다.
4. 거품내기 - 2
스티밍 시에는 밀크 저그 밑부분에 손을 살짝 데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시 후 밀크저그 밑부분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시끄럽던 소리도 줄어들게 된다.
자! 그럼 이제 노즐의 검정색 부분의 끝부분만 5mm 정도 우유에 담가준다. 미세한 거품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스티밍하는 동안 저그를 살짝 살짝 원을 그리면서 돌려준다. 입자가 큰 거품이 있다면 살짝 살짝 터뜨리는 느낌으로~~
이때 노즐이 우유 또는 우유 거품 표면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한다. 노즐이 우유 거품 표면으로 나오면 바로 입자가 큰 거품이 생겨난다. 그래서 살짝 살짝 원을 그리면서 저그를 돌려 큰 거품을 없앤뒤 미세한 거품을 보고 만족해 할때는 이미 우유는 물반 우유반인 상태가 되버리기 쉽다.
5. 거품내기 완료
다됐다. 휴~ 주의할 것은 우유의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할 때쯤부터는 노즐을 5mm 정도로 우유에 담그고 스티밍을 하되 스티밍시간을 되도록 짧게!!
이제 부드러운 황금빛 크레마를 가진 추출된 커피에 우유를 살짝 부어가면서 모양내기도 할 수 있겠다.
이상 자칭 하우스 바리스타의 거품내기 방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