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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필터 - 습식흡기필터

TOMMY Style 2011. 6. 6. 14:51


가끔 새벽의 한산한 고속도로를 달릴때면 3,500cc의 힘과 토크를 느끼고 싶은 충동을 발끝에서 느끼게 된다. 직선으로 곧게 뻗은 고속도로, 몇주간의 연비운전으로 촉매나 매니폴더 등에 낀 슬러지도 청소할 겸 발끝에 힘을 주어본다.

3 ~ 4cm 깊이로 밟아주면 킥다운이 일어나면서 RPM이 급상승하고 엄청난 힘으로 응집된 힘을 폭발시키기라도 하듯 앞으로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는다. 필자가 SM7 RE35를 못버리는 이유는 가끔씩 느껴보고 싶은 이런 느낌도 한몫을 한다.

SM7 RE35가 전해주는 이런 느낌은 3000cc 이상의 국산차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이 있는 듯 하다. 이 글을 통해 TG나 K7 등의 차종과 비교를 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현대 기아차의 엑셀링에 따른 엔진 즉답성에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는 터라 SM7 RE35에 대해서 애기할뿐이다.

필자의 SM7 RE35는 넌아트, 바보 ECU 업그레이드를 받지 않은 버전이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뉴아트 버전의 ECU 업그레이드는 엔진즉답성과 RPM 운융에 제한을 걸어 엔진 퍼포먼스를 낮추어 놓은 것이라 필자는 강력히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기를 추천한다. 오늘은 순정상태에서 엔진 즉답성을 높이고 좀더 가벼운 느낌으로 SM7 RE35의 숨통을 틔게해줄 아이템하나를 소개한다.

습윤식 에어필터!

아래 보이는 이 필터는 필자가 몇 년전까지 타고 다녔던 SM5 525V용으로 구매했던 것인데... 그 동안 관심도 없었고 신발장에서 썩어가고 있는 것을 발견하여 SM7 RE35에 신선한 숨을 불어넣게 되었다.


사실 구조나 내용을 상당히 단순하다. 5 ~ 7mm 정도의 필터 스폰지를 두겹으로 구성하고 스폰지에는 엔진오일 같은 흡착성이 있는 오일을 발라 엔진으로 들어가는 미세먼지를 걸러내 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DIY를 하거나 리필용 필터가격이 비싸다고 생각되는 독자가 있다면 스폰지는 스폰지 쇼핑몰 중에 금성스폰지를 방문해 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오일은 엔진오일을 사용해도 큰 무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린시절 차에 관심이 많아 여러가지 튜닝도 했었고 오랜동안 K&N 등의 습윤식 필터를 사용해 본 필자는 이제 나이도 들고 그만큼 차에 애정과 시간을 쏟기에는 환경이 여의치 않아 리필세트를 구매하여 교체하고 만다.

사실 취미가 바뀌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___^

아무튼 기존 필터를 습윤식 스폰지필터로 변경했다면 배터리 마이너스 단자에서 5분이상 전선을 분리시켜 ECU 리셋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달리기를 해보기를 추천한다.

최근 나오는 차들은 ECU에 운전패턴에 대한 일부 정보를 저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리셋하기 위함이다. 생각해 보라 콧구멍을 막고 있던 코딱지를 후벼파줬는데 너무 세거나 약하게 들여마시면 그 효과가 제대로 나겠는가?


기존 에어필터를 빼고 보니 그다지 오염이 많지는 않아 보인다. SM7 RE35는 순정필터가 습윤식 필터이다. 그러나 필터 재질이 건식필터 재질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고 오래되면 건식인지 습식인지 별 차이가 없게된다.


습윤식 스폰지필터를 장착했다. ECU를 리셋하고 달려보도록 하자. 

8mm 튜닝과 습윤식 스폰지필터를 장착하니 엔진 즉답성이 훨씬 좋아졌다. 엑셀링이 무척 가볍게 느껴졌고 RPM이 치고 올라가는 느낌이 아주 좋아졌다.

고속에서 테스트 주행을 해 보았다. 역시 시속 100km 이상에서의 가속이 빨라진 느낌이고 토크감이 좋아진 듯하다. 역시 맘에 들었다.

연비모드의 테스트에서도 특정속도대역의 주행 RPM이 약간 낮아졌다. 개인적인 느낌에 연비에도 큰 도움이 될것 같다. 마구 마구 밟고 싶은 충동만 억제한다면 말이다. ^^

요즘에는 차에 손을 많이 대지 않고도 새로운 느낌을 느낄 수 있는 수준으로 SM7 RE35를 만져주고 있다. SM7 RE35를 타는 독자라면 습윤식 스폰지필터도 한번 생각해 보기를 추천한다.

팔고 싶던 차가 더 이쁘게 보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