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오고 있다. 에어컨을 슬슬 쓰기 시작하는 때 어김없이 코끝을 스치는 곰팡이 냄새!!
아무리 비싼 차라도 관리를 잘 못해주면 겨우내 묶었던 곰팡이들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코끝을 스치우며 불쾌감을 만들어낸다. 불쾌한 곰팡이 냄새를 맡은 사람들은 에어컨 청소 한번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마트나 자동차 용품점으로 간다. 에어컨 청소용품을 사기 위해서 말이다.
필자도 내 차를 갖게 되었던 십여년 전에 그러하였다. 그러나 마트 등에서 볼 수 있는 차량 에어컨 세정용품은 전부다 헛방임을 말해주고 싶다.
한통의 스프레이를 다 뿌려놓으면 그 때 뿐이고 곰팡이는 "일주일 후에 봅시다"하고, 일주일 뒤에 어김없이 곰팡이 냄새가 다시 찾아온다. 절대 마트에서 파는 곰팡이 제거제는 사용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필자는 이 글에서 자동차 에어컨의 곰팡이 관리에 가장 확실한 방법을 소개한다. 이 방법으로 필자는 올 여름을 위한 에어컨 청소를 아주 가뿐하게 끝냈다. 자동차 에어컨의 곰팡이 냄새 제거는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 자동차와 에어컨을 계속 사용하고 그러면서 내부에 물이 생겨 수분이 있고 한 여름의 더운 온도는 외기로 부터 들어오는 곰팡이 포자의 증식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적절한 수분과 온도!! 대부분의 차 에어컨에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 것은 아마도 곰팡이에게 이 곳이 살기 좋은 장소이기 때문일 것이다.
사실 작년 가을에 에어컨 열교환기 부근에 타공을 하여 에어컨 청소를 끝내고 고무 마개로 막아놓았기 때문에 올해는 그 구멍에 에어컨 세정제만 뿌리고 고무마개만 다시 막으면 완료!! 정말 간단한 작업이다.
이번에 에어컨 냄새를 없애줄 우리의 에어컨 세정제 되시겠다. 모비스 에어컨 세정제!! 작년에 3개 구매해서 저렴하게 구매해 두었다.
그렇다 모비스 순정품 되시겠다. 필자가 이 방법을 추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가장 싸면서 가장 좋은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실내에어필터 교환을 카센터나 서비스 센터에서 하시는 귀차니즘 독자라면 에어컨 청소도 서비스센터나 사업소로 고고~
뭐든지 직접하고 배워가는 것을 즐기는 독자라면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조수석 사물함을 열어보면 나사가 박혀있는 곳이 6군데 정도 있다. 사물함 각 코너 4군데와 사물함 문 고정장치의 고리 좌우측 한개씩 총 6개이다. 나사 6개만 풀을 수 있는 드라이버 운용능력만 있으면 실내에어필터나 에어컨 이베포레이터 청소는 혼자서도 식운죽 먹기가 된다.
자 나사의 위치는 아래 사진을 참조하시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 나사들만 풀었다면 50%는 작업이 완료된 셈이다. 얼마나 쉬운가!!
나사들을 풀고나면 아래쪽의 검정색 플라스틱 부분을 손으로 잡고 앞으로 당겨보기 바란다. 그러면 조수석 사물함은 툭툭툭하고 저렇게 축~ 처지면서 릴리즈된다.
그런 다음엔 윗부분을 또 잡아 당겨보자. 툭툭툭~하고 클립들이 빠지면서 해체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사물함 박스를 조수석에 앉아서 몸쪽으로 당겨서 빼야한다는 것이다. 잘 안빠진다고 비틀거나 한쪽 귀퉁이 부분만 많이 잡아 당기면 망가질 수 도 있다. 어짜피 플라스틱이고 국내의 90년대에 나온 차량들에 비해서는 잘 만들어 졌지만 그리 튼튼하게 잘 만든 건 아니다.
힘을 살살 주어가면서 수납 박스를 뜯어내면 아래 사진처럼 저렇게 완전히 분리가 된다.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 오른쪽의 사물함 내부 등 연결 잭과 오른쪽 전자장치의 케이블 두개를 뽑아준다.
부드럽게 뽑아준다. 천천히... ^^
자 이제 거의다 되었다. 사진의 중앙 부분에 보면 작년 가을에 구멍을 뚫고 막아 놓은 고무캡이 보인다.
눈이 침침한 독자들을 위해 좀더 클로즈업 해서 찍어 보았다. 가운데 초점을 맞춘 부분이 이베포레이터 앞쪽에 구멍을 뚫은 위치이다.
그래도 안보일 독자를 위해 필자는 나오지 않는 자세를 취하며 후레쉬를 비춰 찍어 보았다. 이 사진을 찍는 일이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자! 후레쉬가 비춰진 곳에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는 동그란 무엇!! 그것이 작년에 뚫어 놓은 구멍을 막아 놓은 고무캡이다.
작년 가을 필자는 충전식 전동 드릴 하나 없어서 그냥 12 ~ 13cm정도 되는 십자 드라이버로 타공작업을 완료하였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의외로 플라스틱 재질은 약했다. 드라이버를 오른 손으로 잡고 저 위치에 맞춘 뒤 대여섯번 좌우로 돌리니 그냥 구멍이 뚫렸던 기억이 난다.
고무캡을 분리해 냈다. 그냥 손가락 넣어서 빼주면 된다. ㅎㅎ 고무캡의 우측으로는 나사 6개와 수납합 잠금고리, 좌측으로는 좀 전에 고무캡에 스포트 라이트를 주었던 회사에서 나눠준 비상용 렌턴이 보인다.
자랑스런 고무캡! 지난 겨울 구멍을 꼭 막고 잘 지냈느냐?
에어컨 열교환기 세정제를 구매하면 위에 고무캡을 빼낸 자리에 넣는 검정 플라스틱 부분이 보인다. 자세히 보면 동그란 원 주위에 똘록 나온 무엇인가를 발견했을 것이다. 저 것은 에어컨 세정액이 분사되는 위치를 알려주는 위치표시다.
즉, 타공한 구멍에 저 검정색 부분을 삽인하고 분사위치 표시를 왼쪽 상단 쯤으로 돌려 세정액을 주입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에어컨 열교환기의 위치가 타공한 구멍을 기준으로 왼쪽에 있기 때문이다.
자 한번 넣어보자! 왼손으로 잡은 삽입관의 오른쪽에는 블로워 팬 하우징이 보인다. 즉, 바람의 흐름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하는 형태라고 이해하면 된다.
너무나도 쉽게 세정관 삽입 완료! 세정액 삽입 중에 바닥에 흐를 수도 있으니 못쓰는 걸래하나 준비해서 바닥 부분에 대어 주도록 한다.
엔진 시동 걸고, 에어컨 풀, 바람 방향은 전면, 외기모드로 세팅하고 준비되면 세정액을 쫘악~~ 쏴준다. 2 ~ 3분 정도면 세정액이 모두 투입이 되고 빈통이 된다. 상쾌한 냄새가 에어컨 송풍구를 타고 넘어온다.
세정액 분사가 끝나면 시동을 끄고 10 ~ 15분정도 방치해 둔다. 물론 고무캡은 다시 막아둔다. 필자는 같이 내려온 아들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로 수퍼에 다녀왔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온 십여분동안 에어컨 안에서는 각종 곰팡이들이 살균이 되었겠다. 싹~ 다 죽었음 좋겠다~~하고 생각한다.
갔다와 보니 실내 바닥으로는 세정액이 한방을도 흐르지 않았다. 역순으로 조립한 뒤 엔진 시동을 걸고 약 5분정도 같은방법으로 에어컨을 가동해 준다. 그리고는 에어컨을 끄고 약 5분정도 말려준다.
상쾌한 산도깨비 향이 난다. 올 여름도 곰팡이여 이제 안녕~~ 고무캡아! 넌 가을에 다시 빼내줄께~~
이상 자동차 에어컨 관리로 여름철 건강하게 나는 법을 줄이며, 독자들도 자신의 차 에어컨을 깨끗하게 청소해서 상쾌한 여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