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두 번째 아이 출산이 다가오고 있다. 동생을 보게되는 첫 째 아이가 다 그렇듯이 우리 아이도 응석이 늘고 엄마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으려고 한다.
장난감이나 책을 주면 몇 시간이고 혼자 노는 첫 째 녀석이지만 무언가 엄마에게 바라는 것이 생기면 상당히 귀찮게 하는 녀석이라, 둘 째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가 매일 매일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위해, 그리고 아빠로부터의 기대치를 높이기 위해 첫 째 아이와 약속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
아빠가 생각한 약속은 이렇다.
약속 1. 매일 매일 산책하기
약속 2. 축구공을 가지고 공 놀이하기
약속 3. 드라이브 하기
약속 4. 맛있는 것 사주기
약속 5. 공부하기
아빠의 맘은 저렇긴한데... 한번 정리를 해보자.
약속 1. 매일 매일 산책하기
매일 매일 산책하기란 쉽지가 않다. 회사일로 늦을 수도 있고, 날씨도 산책하기에 나쁘지 않아야 하고... 일찍 귀가해야 가능한 일인데, 회사에서 이런 개인적인 사생활을 위해 얼마나 배려해줄지도 모르겠고...
약속 2. 축구공을 가지고 공 놀이하기
다른 아이들 처럼 첫 째 녀석은 공놀이하는 것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 아빠하고 공놀이를 해 본적이 없는 나로서는 아들에게 그런 기억을 만들어주고 싶다. 산책 갈때 꼭 공을 들고 신곡초등학교에 가서 공놀이도 해야겠다.
약속 3. 드라이브 하기
여느 남자아이들이 자동차를 좋아하듯, 이 녀석도 자동차를 상당히 좋아한다. 그리고 스피드도 즐길 줄 알아서... 차를 타고 갈때면 '아빠 주위에 차가 많나요?' 라고 물어본다. 이유는 가속감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차가 없어야 빨리 달릴 수 있다고 했더니 어느때 부턴가 이런 위험한(?) 요구를 한다. 아이에게는 적절하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자전거를 하나 만들기로 했다. 2인용 자전거... 4발 자전거... 아이와 폎에 나란히 앉아서 달리는 4바퀴로 된 페달을 밟아서 타는 quadcycle이다. 이 프로젝트는 차후에 완성되면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약속 4. 맛있는 것 사주기
아이에게 달콤하고 맛있는 먹을 것이야 말로 최고의 기대치를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너무 달고 이런 저런 식용색소가 첨가된 군것질 거리는 좋지 않다고 판단, 샤베트를 만들어 주기로 했다. 주말에는 과일을 갈고 올리고당, 생크림과 섞고 얼려서 아빠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리라.
약속 5. 공부하기
그 동안 엄마하고는 매일 매일 공부를 해왔는데, 아빠도 공부를 강요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체험을 위주로 학습을 해주기로 마음 먹었다. 산책하면서 새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나무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공기와 호흡하는 것, 물과 개구리, 올챙이 등등등... 우리 김포 고촌 힐스테이트의 생태공원에는 개구리도 많고 나무도 많아 그런것들을 설명해주기 좋은 장소인듯 하다.
정리해 놓고 보니 할일이 무지 무지 많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