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월전 4륜 리컴번트를 만들기 위해 수십장의 종이에 드로잉을 해가며, 가장 간단하면서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면서 고장이 나지 않는 견고하면서 가볍고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어야 했기때문에...
같은 구동계, 조향계 지만 여러장의 다른 드로잉을 그려보았다. 그리고 다른 비슷한 자전거들의 실물을 직접 보고 참고해 가며 이 프로토타입의 구조를 완성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100% 창작은 아니라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그래서 디자인등록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미 이러한 구조의 자전거 프레임은 더이상 새로울 것도 없고 거기서 거기다라는게 필자의 생각이었다.
어찌하여 동호회에 사진과 글을 올렸고, 많은 회원들이 격려와 힘을 주어 완성하게 이르렀다.
그리고 지금은 항상 주말에는 2 ~ 3시간씩 4륜 리컴번트 자전거를 타면서 건강과 기분전환을 하고 있다.
어느날 쪽지함을 보다 보니 의외로 많은 분들이 필자와 같은 도전을 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자전거를 본인이 직접 만들고 있고 필자가 만든 자전거의 구조를 궁금해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분들 모두 각자가 참고하고자 하는 파트가 있었고, 수개월전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수십장의 종이에 그림을 그려가며 필자가 투자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다.
그 답답한 마음을 잘 알기에 4륜 리컴번트의 주요부분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정말 별것도 아니지만 궁금해하고 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그나마 가뭄에 단비처럼 느껴지리라 믿는다.
Rear axle 부분이다. 허브에 베어링을 빼내고 20mm axle을 결합시켰다. 그리고 그 엑슬은 20mm 유니트 베어링으로 고정이 된다. 차고로 유니트 베어링의 무게가 상당하다. 개당 약 610g 정도, 약간 비싸긴하지만 개당 200g 정도의 것을 쓰는 것을 추천한다.
쿼트론(필자가 명명한 본 4륜 리컴번트 자전거의 애칭)은 후륜 구동이다. 약간은 기형적이긴 하지만 후륜 우측휠 구동이라고 해야 맞겠다. 디퍼런셜을 구성하게되면 전체적인 무게가 증가하여 모든 휠이 독립적으로 구동되도록 구성하고 한바퀴에만 동력 전달이 되도록 했다. 어짜피 로드형 리컴번트이고 오프로드는 안할 것이기에... 하지만 현재 준비중인 두번째 버전은 프리휠 2개를 이용해서 디퍼런셜을 비슷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우측 휠과 브레이크 디스크 부분이다. 휠-디스크-axle 의 결합구조는 다양한 구현방법이 있다. 필자가 선택한 방법은 조립과 분리가 편리하고 가장 가볍게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은 자작 리컴번트를 만드시는 여러분들의 몫이다.
Front wheel 과 조향 부분이다. 자전거의 헤드튜브를 이용하여 구현하였다. 헤드튜브 하단에 25mm 사각 튜브를 용접하여 조향을 구성하였다.
헤드튜브 안쪽의 스티어러 튜브의 드릴링은 각도를 잘 맞춰서 해야 한다. 다들 아시는 내용이겠지만 이 각도가 틀어지면 라이딩, 조향시 자체가 매우 불안정하게 느껴지고 전복의 위험도 높아진다.
Front axle은 10mm 이다. 이보다 더 두꺼운 15mm 나 20mm 로 구성하면 더욱 튼튼하겠다. 하지만 본 쿼트론과 같이 휠베이스가 길고, 무게 중심이 차체의 뒤쪽 2.5/6 부분에 있는 경우 10mm 엑슬로도 충분하다.
USS(Under Seat Streering)을 구현해 봤다. 2차 버전은 스티어링 로드를 1개로 구현할 예정이다. 그에 따라 저 구조도 완전 변경될 예정이다.
눈썰미 있는 분들은 금방 알아채셨으리라... USS를 구현하는데 헤드튜브와 이너 스티어러 튜브를 사용했다. 헤드튜브은 정말 값싸고 훌륭한 구조의 장치이다.
이렇게 Rear axle 을 분리해 놓으면 회전할 때 생기는 좌 우측 바퀴의 회전차이에 상관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다만, 동력전달에 있어서 약간 효율이 낮을 수 있다는 것...주행 중 동력 휠이 지면과 닿지 않게 되면 주행이 되지 않는 등의 마이너한(?) 문제들이 있을 뿐이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