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 동안 캠핑에 푹빠져 가족과 함께 공기좋고 물좋은 곳을 다녔다. 오늘 소개할 것은 3년전쯤에 강원도의 어느 캠핑장에서 처음 보고 마음을 빼았겼던 IGT이다.
IGT: Integrated Grill Table
살짝 말이 안되는 것 같다. ㅋㅋ 암튼 이렇게 쓴다. 그릴을 장착할 수 있는 테이블이다. 물론 조립/분해가 가능한 형태로 오토 캠핑 시 수납의 문제를 많이 해결해 주는 아이템이다.
스노*이라는 브랜드의 IGR가 소개 될 쯤... 그 디자인에 반했고, 수납성능에 또한번 반했다.
그리고 매장에 가서 그 무게에 놀랐고, 또 그 가격에 까무라쳤다.
디자인과 수납성능은 매우 뛰어났으나 무게가 아주 무겁고 가격이 사악하기까지 했다.
일주일을 고민하고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각종 동호회를 서핑해 본 결과 만들어 볼만 하다는 결론!!
그러나 일주일만에 포기! 디자인과 성능을 유지하면서 가볍게... 아... 어렵다. 그래서 내린 결론 스노*의 IGT의 대나무 상판 무게만 줄여도 괜찮을 듯... 그래서 자작나무 합판을 알아보았다. 초캠카페에서 12T 짜리 핀란드산 자작나무 합판을 구하고, 다른 인터넷 카페에서 부품을 따로 구매하여 드디어 완성하였다.
저렇게 기성품과 동일한 퀄리티에 12T 자작나무로 인해 현저하게 줄어든 무게, 그리고 20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완성한 IGT!!
그릴은 7번국도의 야키무샤, 버너는 코베아 투버너, 개코의 투버너 거치대... 이렇게 조합하고 나니 50~60만원이 넘는 기성품 IGT가 부럽지 않다.
스노픽이나 블랙디어 같은 기성품의 IGT 상판은 대나무 집성목으로 판매되고 있다. 표면이 미려하고 좋게 느껴지지만 대나무 집성목의 특성상 불량이 있을 경우 상판에 갈라짐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초캠이나 캠바 등의 캠핑동호회 카페에서 대나무 집성목을 수입판매하는 업체가 광고를 하고 있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비추한다.
한마디로 무겁다. 처음 두세번은 잘 못느끼지만... 여러번 캠핑을 다녀보면 느끼게 된다. 무게가 상당히 부담스럽다.
자작나무 합판은 무게도 가볍고 표면 갈라짐은 전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우리집 IGT 상판나무는 12T 자작나무 합판이고 샌딩후 GORI 투명 바니쉬로 도장하기를 3번 했더니 3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살에 닿는 감촉이 아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