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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캠핑라운지

TOMMY Style 2011. 5. 26. 09:55


 

2009년 9월쯤에 다녀온 포천 캠핑라운지이다. 우리 가족의 캠핑지 선별의 조건은 가까우면서 자연을 느낄수 있고 와이프가 보기에 시설이 나쁘지 않은 곳이다. 무척 간단하고 단순해 보이긴하지만 저 삼박자를 고루 갖춘 곳을 찾기는 좀처럼 쉽지않다.

여러군데를 찾다가 포천의 캠핑라운지를 선택하게 되었다. 위치와 주소는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 650-5 이고 포천 하늘산공원 가기 한 10분쯤 전에 있었다. 그리고 Daum에 까페에 커뮤니티를 개설해 놓고 있어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고 및 응대가 잘 되고 있는 듯 했다.

 

1. 시설

시설은 개장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그런 듯.. 아주 깨끗했다. 흠이라면, 캠핑장 위로 지나가는 상당히 높은 고가도로의 콘크리트 구조물 다리가 캠핑장을 가로지는 점이 아쉬웠다. 

- 개수대 9개 이상 및 매우 깨끗
- 샤워실 2개 이상 및 매우 깨끗
- 화장실 4개 및 매우 깨끗
- 매점 : 맥주, 과자, 음료수, 아이스크림 외 발포매트, 가스 다 웬만한건 다 판매
- 이외 : 장작, 화로대, 전기담요 등 대여가능.

 

2. 주위환경

- 얼음계곡을 끼고 있어 아이들이 놀기 좋고요. 물흐름도 약하고 얕아서 좋습니다.
- 위에 큰 다리가 있는데 차 다니는 소음이 조금 있는 편입니다.
- 낮에는 근처 군부대에서 나는 사격 소리가 약하게 들립니다. ;;
- 공기는 매우 좋은데, 물은 별로 안좋은 것 같습니다. 하늘산공원에서 세수를 했을땐 얼굴이 뽀송뽀송했는데, 여긴 피부가 빳~빳해지더군요..

  

3. 주절주절~

포천 하늘산공원에 이어 나름 더 준비를 해서 출발했습니다. 더 뿌듯했던건 캠핑퍼스트에서 구매한 오리털 침낭~ 아웅 너무 뽀송뽀송 좋았어요.

캠핑라운지는 캠핑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라서인지 이제까지 간 곳 중 최고의 시설을 자랑했습니다. 손이 데일 정도의 뜨거운 물이 펑펑 ~ 하지만 주말엔 그 물량을 못쫓아가는지 10시면 바로 찬물이 시작됩니다.

무엇보다 코베아 캐슬, 스노픽 랜드락, 오가와 등등 고가의 브랜드 텐트들과 모든 장비를 세팅해 놓고 그대로 대여해주는 체험이 가능한 상품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코베아 와이드빅돔을 산지 얼마되지도 않은 상황인데, 저렇게 고가의 멋진 텐트를 보니 맘이 다시 흔들리더군요. 관리하시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빈 텐트들에 들어가서 구경한번 해봤습니다.

역시...크고 넓고 멋지네요...하지만 3식구인 우리 가족이 쓰기에는 너무 넒고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4. 텐트 설치

사이트 구역은 좁진 않았습니다. 다만 뒤에 구역을 좁게 해놓고 차 다니는길이 없어 이동시에 불편하겠더군요.

우리가 설치한 코베아 와이드 빅돔입니다. 이때만해도 아주 소중히 다루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ㅎㅎㅎ 지금은 이때보다는 텐트를 막대하고 있습니다. 아직 상처나거나 망가진데는 없지만, 사용한 흔적도 나고, 개인적으로는 스노픽 랜드스테이션이나 메쉬형의 리빙쉘류로 넘어가고 싶은 마음이 자꾸 생기네요. ^^;
 

코베아 와이드 빅돔 텐트 밑에는 항상 코스트코 방수포를 깔아줍니다. 코스트코에 가면 저런 파란색 타프를 판매합니다. 한 묶음에 두개씩 들어있습니다. 거실에서 사이즈를 재보니 텐트의 가로 사이즈 보다 넓어서 중간에 한 50cm 정도 잘라내고 다시 이어붙였습니다. 코베아 와이드 빅돔 사이즈에 딱 맞네요. ^^


타프 연장 웨빙을 이용해서 텐트 전면 출입구에 타프를 걸쳐서 저렇게 설치했습니다. 역시 우리 가족이 쓰기에는 헥사타프보다 실용적인 렉타타프가 맘에 듭니다. 비가 들이치거나 그럴때는 양옆의 4 군데의 폴을 해체하고 스트링을 줄여 바로 바닥쪽으로 연결하면 A 텐트처럼 변하게되고 타프 밑은 아늑한 공간으로 변하게 됩니다.


5. 장작 구하기

캠핑라운지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마을주민들이 나무가져가지말라고 푯말을 붙여놓고 그래서 캠핑장을 지나 산쪽으로 들어가 지난 장마 폭우에 쓸려 넘어진 나무를 해왔습니다. 작은 접이식 톱과 손도끼로 나무하기는 정말 힘드네요. ㅎㅎㅎ

캠핑라운지를 다녀와서 중 사이트 헬코 도끼를 구매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ㅋㅋ 

쓰러진 나무 중에는 참나무는 없고 소나무만 있어서 어쩔수 없이 소나무만 해왔습니다. 소나무는 사실 그을음이 나서 땔감으로는 별로 좋지 않은 듯 합니다. 그래도 이 캠핑의 컨셉을 가능한 자연에서 모든 것을 얻어 친환경으로 캠핑을 하자는 컨셉이었기 때문에 장작도 사지 않고 경험삼아 해봤습니다.


결론은...

담엔 그냥 사! 사! 손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자급자족은 역시 쉬운게 아닙니다. 허허허~

나무가 젖은것은 아니었지만 함수율이 10%이하로 건조시켜야 잘 타는데 쪼개놓고 보니 대충봐도 좀 말려야 할 것 같아서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텐트 앞 공간에 쌓아놓았습니다.

 



6. 역시 캠핑의 꽃, 바베큐

전어 철이라고 해서 전어구이와 가리비구이를 먹었습니다. 전어가 살이 많고 기름이 잘잘흐르는게 딱 제철이더군요. 발산동 수산시장에서 만원어치 샀는데 12마리를 주셔서 실컷~ 먹었습니다 ^ ^


7. 캠핑 즐기기

계곡에서도 놀고, 어른 무릎정도가 제일 깊은 곳입니다. 살짝 아쉬운 감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딱 좋은 깊이입니다.

 


밤이 되면 화로대에 타들어가는 장작보며 모든 근심,걱정 한번에 날립니다. 전반적으로 시설이 좋고, 방문하는 캠퍼님들도 매너가 좋아서 기분 좋게~ 쉬다 왔습니다.

다리 위로 달리는 차소음... 딱 붙어있는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비추입니다.

그래도 강원도 홍천이나 인제만큼은 공기나 계곡물이 맑지 못합니다. 그건 지역에 따라 어쩔수 없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