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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 캠핑장

TOMMY Style 2011. 5. 25. 14:08


사계절 캠핑이 즐거운 곳. 강원도 춘천 중도유원지 내에 위치한 중도 캠핑장이다. 작년 가을에 다녀왔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었다.
'중도'라고 하면 '캠퍼들의 성지'로 불리울 만큼 빼어난 View를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최근에는 하루에 출입할 수 있는 캠핑인원을 제한하면서 많은 캠퍼들이 예약전쟁을 불사하게 하고, 예약을 못한 캠퍼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도대체 '중도'가 어떻길래 그럴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딱히 증명할 만한 사진이 없어 푸르름과 드넓은 잔디밭을 찍어놓은 사진한장을 올려본다. 우측 하단의 텐트와 렉스턴이 손톱만하게 보인다.




중도는 넓은 잔디밭과 큰 나무들이 많고, 무엇보다 캠핑 구획이 네모 반듯하게 쳐져 있지 않아 내 맘대로 자연과 함께 캠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자 그럼 중도에서 캠핑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1. 예약하기
무조건 예약은 필수이다. 캠핑에 필요한 입장료 등의 비용이나 도선비용은 따로 적지 않겠다. 중도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가장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있다. 예약은 중도 유원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http://www.gangwondotour.com/


2. 배 타기
섬이라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사람이 많을 때는 도선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니 아침 일찍 출발해서 빨리 도선할 수 있도록 한다. 8시부터 배를 탈 수가 있는데 새벽 7시쯤 도착해도 벌써 차들이 줄을 서있다.

한 번은 첫번째로 줄을 섰는데 갑자기 차들이 뒤로 쫘악 줄을 섰다. 어디서 이렇게 나타났나 했더니만~
알고 보니 중도에 도착하면 먼저 차를 빼서 좋은 자리를 맡으려고 먼저 줄 서기만을 기다리던 차들이 있었다. 먼저 배에 타면 중도에 도착해서는 맨 마지막에 차를 빼게된다.ㅎㅎㅎ 참고하시길~


▼ 새벽 선착장 모습



3. 캠핑 즐기기 

사이트구역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어느 곳에나 칠 수 있다. 큰 나무 그늘 아래에 쳐도 되고 전기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화장실이나 수돗가 근처에 자리를 잡으면 된다.

겨울에는 아무래도 전기 사용량이 많아진다. 전기히터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겨울에는 화장실에서 전기를 끌어오기를 추천한다. 수돗가 전기는 용량이 작지만 화장실은 용량이 크다.(겨울에 동파 방지를 위해 히터를 쓰기 때문에..) 누전차단기를 확인해 봐도 용량차이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내가 겪은 것 중 피해야 할 장소는
1) 소나무 밑 금지 - 나중에 타프에 송진가루... 나무에서 떨어지는 액... 털어내는데 아주 고생이다.
2) 길 가 금지 - 중도에서 여러 가지 탈 것들이 있는데 낮이면 사람들이 AV자동차, 마차, 자전거 같은 것을 많이 타기 때문에 매우 시끄러움 
3) 강 가 금지 - 약간의 물 비린내로 아침에 냄새가 심함.
4) 방갈로 지역 금지 - 일본 관광객을 위해 겨울연가 테마곡이 연시 틀어댐. 시끄럽기도 하고 나중에 나도 모르게 입에서 흥얼거림. 


▼ 사이트 구축 후 위로 보이는 모습을 찰칵~! 운치 있구나아~


저 랜턴은 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콜맨 투맨틀이다. 약 25년정도 된 녀석이지만 아직 성능에 문제가 없고 좋다.


4. 열심히 맛있게 배부르게 캠핑 음식 먹고 즐기기

캠핑에 나오면 항상 먹는 것이 즐겁다. 김밥도 야외에서 먹어야 더 꿀맛인 것! 
보양식 포함 여러 가지 먹거리를 준비해서 배부르게 먹어보자.

▼ 불어도 맛있는 잔치국수



▼ 야끼무사에서 생새우가 지글지글 익어가고...



▼ 생새우 익은 뒤로는 양념 장어 납시오~
장어를 직접 손질했다는 -ㅁ-; 장어는 반드시 손질 된 것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양념장은 집에서 미리 만들었는데
= 소주약간 + 다진마늘 2 + 간장 2 + 생강가루 1/2 + 올리고당 1 + 고추장 1/2 + 고춧가루 1/2 정도로 배합을하고 양파를 다져서 약간 넣어주면 맛이 더 좋은데 타지 않도록 조금 신경을 써주면 된다.



굽고 보니 이쁜 색과 향긋한 숯냄새가 나는 장어구이가 완성되었다.
매콤 달콤 짭조름 한 것이 아주 맛이 좋았다.




▼ 소세지 야채볶음

어른만 즐기기엔 아들에게 미안해서 만든 반찬~
각종 야채 넣고 다진마늘 + 케찹듬뿍 + 올리고당 조금 휘휘~ 볶으면 달콤한 야채볶음 완성! 제일 간단하다.

 



▼ 묵은 김치로 김치찌개
야외에서 먹는 것이라 그런지 김치만 넣어도 맛있었다.



▼ 오뚜기 누룽지
괜찮을 줄 알았는데, 뜨거운 물을 부우니 봉지에서 플라스틱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다가 구수하지 않고 씁쓸한 맛만 났다.
누구나 입맛의 차이는 있는거니까. 어쨌든 우리는 한 두입 떠먹고 버렸다.



4. 캠핑 장비 이야기

IGT 라는 것을 직접 제작해서 가져갔는데 앉아서 요리하고 밥도 먹고 아주 편리했다. 프레임은 롱으로 신품을 구입했고 나머지 부품들은 별도로 구매해서 자작나무 합판을 이용해서 완성했다. 가격은 기성품보다 15 ~ 20만원 정도 저렴하게 나온 듯 하다. IGT를 DYI 하려는 분들이 계시다면... 다리는 550 사이즈를 추천한다. 난 650으로 제작했다가 최근에 550으로 그라인더로 잘랐다.

와이프가 최고로 뽑는 IGT의 장점은...
1) 앉아서 요리가 가능하고
2) 끓이면서 바로 옆에서 먹는게 가능하고
3) 숯불요리도 바로 옆에서 구우며 먹는게 가능하다.


너무 즐거워하는 와이프의 모습 한 컷 ㅎㅎ



▼ 코베아 트윈버너


▼ 야끼무사 + 트윈버너 올려진 모습



5. 중도 유원지 즐기기

아이가 아직 어려서 부부끼리 베드민턴이나 둘이서 놀 수는 없었고, 아이 위주로 돌아다녔다.
온통 초록빛 잔디밭이여서 위험할 이유도 없고 너무 맑은 공기에 마냥 즐겁기만 했다.
여름에 갔다면 바나나보트나 모터보트를 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듯 하다.

전기는 사용가능하지만 용량이 많지 않아서 난로를 추천하고 싶다.

나중에 배타고 나올 때 자동차 있는 춘천거리가 적응이 안되었다.


 

중도는 예약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기회만 되면 언제든지 2박 이상 쉬다오고 싶은 멋진 캠핑장이다.